4월, 2012의 게시물 표시

4.11 선거

선거는 끝났지만 나름 복기의 필요성을 느껴 몇자 적어본다. 절반 조금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했고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절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 야권의 득표도 늘었지만 민심의 총합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새누리당은 재빨리 당명을 바꾸고 색깔도 바꾸고 비대위를 설치하고 이상돈 교수와 같이 비교적 정상적인(?) 보수를 끌어안고 변신하는 척 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막판 몇가지 악재들이 있었지만 낙하산 사장들을 통한 매스컴의 통제력이 힘을 발휘했고 인터넷에서의 동요는 찻잔속의 미풍으로 끝난 셈이다.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다는게 얼마나 유리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판세를 믿고 변화에 게으른 모습을 보이다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셈. 반 한나라를 표방하려면 그만큼 자신에게 엄격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야 할것인데 민주당은 원래 한나라와 유사한 지역기반의 당이 가지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통진당 역시 내부 계파간 충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자신들의 이권 챙기기로 뭉친 현 여권이 가장 강력하단 말인가. 글을 적는 동안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공지영의 리트윗이 논란이다. 같은 편(?)의 단점은 덮어주고 다른 진영의 단점은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지독한 진영논리. 어쩌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자신과 타인의 단점을 같은 비중으로 볼 수 있는 능력과 의견이 다른 사람과 토의/협상하는 능력이 아닐까. 마지막, MB의 행운력(?)은 끝을 모르겠고 연말 대선이 어떻게 결판날지는 정말 모르겠다. 내가 찍은 후보가 선출되는 날이 오기는 올까? 그리고 무한도전은 언제 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