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2의 게시물 표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인지부조화란 Festinger란 심리학자가 1950년대에 발표한 이론으로 2개의 상황 이 서로 불일치할때 믿음과 마음가짐에 일관성을 추구하는 경향 (seek out consistency in our belief and attitudes in any situation where two cognitions are inconsistent)을 말하는데 Festinger는 외계인에 의한 지구종말설을 믿고 가정을 버리고 종말에 대비하던 컬트 종교의 신도들이 멸망의 날이 되어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자 외계인들이 남들에게 종교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한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인지부조화 이론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믿음, 마음가짐, 행동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를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상태라고 하며 이때 사람은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고 자신의 믿음, 마음가짐, 행동을 변경해서 다시 마음에 안정을 찾고자 한다. 부조화 상태의 해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된다 믿음을 바꾸기 (change belief) 모든 부조화 상태를 끝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기본적인 믿음은 바꾸기 어려우므로 가장 드물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흡연자의 예를 들면 폐암으로 일찍 죽어도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경우. 행동을 바꾸기 (change actions) 부조화 상태에 이르게 한 행동을 다시 하지 않거나 상황을 겪지 않도록 다짐하는 경우로 부조화 상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다시 반복하게 되는 경우 다짐이 약해지기 쉽고 특히 그러한 행동이나 상황이 자신의 믿음에 반하지만 자신에게 도움되는 면이 있을 때 다음에 나오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3번 방법이 동원되기 쉽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는 방법. 행동에 대한 생각 바꾸기 (change perception of action) 믿음을 바꾸기도 어렵고 자신의 행동이나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자신의 행동을 보고/기억하고/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꾸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

새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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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에서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끔 전파 이상인지 잠시 먹통이 될때가 있다. 계속 바꿔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폭풍 지름으로 생긴 롯데 포인트 유효 기간이 다음달 초인지라 적당한 가격대의 마우스를 장만했다. 예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것이 나름 고가였는데 요즘은 게이머 마우스라고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의 마우스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선택의 기준은 소멸되는 포인트 가격대에서  충분히 케이블이 길것. 선택된 녀석은 ABYSSUS라는 이름의 것인데 이상한 뱀모양에 파란 불이 들어오는게 좀 거슬리지만 무난한 생김새에 특별히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마우스 밑면에서 하드웨어적으로 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 괜찮은것 같다. 딴거 다 필요없고 내구성이 좋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전거 벨

집사람의 자전거를 구입할때 가게에서 서비스로 벨을 달아주었다. 공짜로 받은 제품에 많이 바랄건 없겠지만 소리도 맑은 편이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벨 없이 자전거를 탈때 벨이 있었으면 지금 사용했을텐데라고 생각을 한 것 보다는 확실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것 같다. 존재 자체가 수요를 이끌어낸다고나 할까. 일요일 오후 광안리 바닷가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해수욕장 개장에다 주말이니 도로, 인도 모두 붐비고 있었다. 가다보니 헬멧,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하고 있어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흰머리도 제법 있는 라이더와 일부 구간을 함께 달리게 되었는데 자전거에 전자벨을 달아 앞에 보행자가 있을 때마다 제법 요란하게 "삐육~ 삐육~"하고 벨을 울려댔다. 수변공원 주변 자전거 도로에서는 별 생각없이 자전거 도로를 걷고 있는 보행자들에게 끊임없이 벨을 울렸고 뒤따라가다보니 많은 보행자들이 투덜대거나 욕하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자신이 도로에서 들은 자동차들의 클랙션 소리와 운전자들의 위협을 보행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을까. 힘없는 상태에서 설움과 괴로움을 맛본 사람들이 힘을 가지게 되었을때에 자신보다 힘 없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겪은 과정을 그대로 반복해서 겪게 하는게 사람들의 마음인것 같다. 학교, 군,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도... 이미 확립되어 돌아가는 시스템은 놓아두는게 편하고 변경하려면 자신이 더 힘들어지지만 몇몇은 자신이 높은 자리에 올라 힘을 가졌을 때에 시스템의 불합리함을 개선해 낸다. 불합리함을 겪을 때에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기 보다는 타인에게서 자신이 느껴던 고통을 떠올리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출퇴근시 옆의 인도에 너른 공간을 놓아두고 굳이 자전거 도로로 걸어가는 보행자들이 있을 때 가끔씩 벨을 울리기도 하고 빠른 속도로 주변을 지나가기도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자전거 도로임을 알려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들때가 있지만 역시 남을 놀라게 하거나 위협하는 것...

새 핸드폰 베가

6월 첫날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작년 말에 이어 반년만에 또 분실. 이 정도면 상습범으로 통신사 블랙리스트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핸드폰 없이 살아볼까 잠시 고민해 보았지만 가장 큰 제약은 술 약속을 잡을수 없다는것! 결국 공짜에 가까운 번호 이동으로 갈아타고 베가 핸드폰을 쓰게 되었다. 밀가루 반죽하다 손을 쓰윽하고 움직여서 전화를 받는 광고에 나오는 그 핸드폰이다. "촬영, 업로드"와 같이 말로 명령하는 기종이 나오면서 싸게 풀린 모양이다. 밀가루 반죽을 손에 묻히고 전화를 받아야 할일이 얼마나 자주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고 며칠 써 본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다가 되겠다. 이전에 소니의 아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해도 특별하게 느려지거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터치감도 아이폰 같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점이라면 첫째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 좀 만지작 거리면 10%씩 주는게 보이는게 LTE 때문인지 CPU와 같은 하드웨어 탓인지 모르겠다. 안 쓰고 가만히 놓아두면 그리 많이 줄지는 않는다. 사용하고 있으면 뒷면이 따뜻하게 더워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걱정되지만 많이 신경쓰이지는 않을 정도.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은 괜찮은데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으면 자꾸 삐져나온다거나 앉을때 불편감을 주는 일이 있어서 여름에는 가방이 없다면 제법 불편하다. 이건 잡스의 직관이 옳다고 생각. 그나저나 안드로이드는 iOS와의 차이를 많이 줄였고 LTE는 확실히 빠르다. 대부분 WIFI로 받는 것 보다 빠른데 나의 경우 프로그램 설치할 때 아니면 굳이 빠른 속도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듯. 조만간 iOS6에 대한 발표가 있다고 한다. 아이폰5는 언제 나올지... 이 핸드폰도 괜찮지만 아이폰5가 나온다면 아마 다시 애플 월드로 들어갈것 같다. 콩고의 고릴라들은 어떡하지.

대학 등수

점심시간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서울대학의 세계 순위에 대한 주제도 나왔다. 대학 순위를 매긴다는것 자체가 별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만 검색해 보니 여러 곳에서 순위를 매기는 것 같고 기관에 따라 대학 순위가 차이난다. 예를 들어 미국의 U.S. NEWS에서 매긴 등수는 하바드가 1위이지만 영국의 QS란 곳에서는 캠브리지 대학이 1위이다. 하여튼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보면 우리나라의 1등은 서울대학인데 대략 40-50위 정도 되는것 같다. 200등 안의 등수를 보면 우리나라 대학이 3-5개 정도인데 일본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10-13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초등학교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은 아니더라도 다섯 순위 안에는 분명히 들어갈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간 대학인데... 나름 고민해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자체가 공부하러 간다기 보다는 좋은 취직 자리를 얻기 위해 가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공부를 위해 들어간 학생은 일단 그 과목을 좋아하고 학습 자체의 비중이 높은 반면 취직을 위해 들어가면 과목을 좋아할 가능성이 낮을 뿐더러 공부 자체가 스펙을 얻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으므로 시험과 성적에 관련된 것에만 치중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을 마치고 교수 자리를 얻는다고 해도 과목에 대한 깊이가 없다면 학계의 유행을 따라가기 마련이고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독창적인 연구를 하기는 어렵게 된다.  대학이 원래의 의미를 찾고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대학은 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만 가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야하지 않을까"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아니면 말고...

다이어트

얼마전부터 나름의 다이어트를 시작. 뱃살 빼라고 아들에게 했던 잔소리는 되돌아와 아들의 잔소리 역습이 시작되었고 갑자기 한 손에 가득 잡히는 뱃살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는데 원인이 되겠다. 식사양을 줄이고 아침에 가능하면 회동동까지 둘러오는 1시간 짜리 출근 코스를 타고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까지 애매하다. 2주 정도 지난 지금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허리둘레는 감소하는것 같은데 오히려 배가 더 나와보이기도 한다. 윗배의 지방이 빠지면서 가운데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게 아닐까라고 멋대로 해석하기로 했다. 아침 출근후 초음파로 복부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를 재어 보았는데 충격적인 수치를 넷에 공개하기는 그렇고, 목표를 전혀 압박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하지방 두께가 1cm 정도로 잡았다. (근데 그 정도 빠지면 상당히 볼만할 듯...) 한가지 기대해볼만한 점은 지방양이 일정속도로 줄어든다면 반지름과 체적과의 관계는 세제곱에 비례하므로 지방층의 두께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 가능한 한 계속 이 모드로 지내려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술. 술 자체의 칼로리도 높지만 술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다이어트 모드가 해제되고 엄청난 양의 안주를 먹어댄다는 것. 그래도 술을 끊을 수는 없겠지...

에일리언

프로메테우스 개봉에 앞서 에일리언 1편을 보았다. 2003년 감독판을 보았는데 30년이 넘은 영화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고 중성적인 시고니 위버의 얼굴형과 육체의 이미지를 영화에서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의 정면과 측면 클로즈업에 적절한 조명이 덧붙여지면 남성의 얼굴 조각같다는 느낌이 몇번 드는데다 영화 거의 대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이 갈팡질팡할때 가장 합리적으로 우주선 선원 역할을 해낸다. 탈출시 고양이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 이후 엔딩 부분에서 보여지는 군살없는 여성의 육체는 숨어있던 에일리언이 나타나는 것과 함께 의외의 충격. 80년대 극장에서 1번보고 2-3번 더 보았으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드물게 반복관람한 셈이다. 몇몇 장면에서 70년대 특수효과는 요즘 눈으로 보면 안습이지만 그래도 역시 영화는 스토리가 중요하다는걸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